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태풍 돌핀은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진로에 따라 우리나라의 폭염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고, 반대로 폭염이 누그러지는 대신 태풍 피해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 돌핀은 중심부의 눈이 뚜렷한 상태로 북상하고 있으며, 1일 기준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초속 56m의 최상위 등급인 '강도 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이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한반도에는 태풍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열대 공기가 유입돼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 현상이 나타나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져 태풍이 한반도 방향으로 진로를 바꿀 경우 폭염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돌핀은 과거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매미와 루사에 버금가는 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3년 발생한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60m를 기록하며 약 4조2천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에 하루 871㎜의 폭우를 쏟아부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피해를 남긴 바 있습니다.
기상청은 돌핀이 오는 4일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천㎞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때 강도는 4단계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풍의 국내 영향 여부는 다음 주 초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기온과 날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돌핀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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